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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웰컴운용, 큐알티 투자로 5개월만에 165% 성과

2024. 0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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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운용, 큐알티 투자로 5개월만에 165% 성과

미래에셋PE 구주 물량 사들여…AI반도체 테마로 급등

 

황원지 기자 공개 2024-05-29 14:48:04

 

웰컴자산운용이 반도체 신뢰성 평가기업 큐알티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초 AI 반도체 테마가 주목받기 전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높은 수익을 거뒀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웰컴자산운용은 이달 초 ‘웰컴반도체밸류체인일반사모투자신탁’을 청산했다. 지난해 11월 말 설정한지 5개월 만에 성과다.

이 펀드는 코스닥 상장기업 큐알티에 투자를 진행했다. DS자산운용과 청담인베스트가 공동 GP를 맡은 신기술투자조합 ‘디에스청담반도체1호’의 출자지분에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총 382억원 규모로 조성된 조합에서 웰컴자산운용은 이중 69억원을 책임졌다. 펀드 투자자는 저축은행 중심의 기관성 자금으로 전해진다.

지난 2월 말 엑시트를 완료했고 이후 청산 절차를 밟았다. 신기술조합은 지난해 말 큐알티 보통주 159만주를 사들이며 2대주주에 올랐다. 이전 재무적투자자(FI)였던 미래에셋증권 PE팀이 보유한 구주 물량을 전액 인수했다. 인수 이후 2월 말까지 엑시트를 마무리하고 기관투자자에게 분배를 진행했다.

최종적인 펀드 수익률은 약 165% 수준이다. 매매 차익 외에 배당 이익도 확보했다. 큐알티가 3월 주주총회에서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지난달 배당금을 수취했다. 수익자에게 자금을 돌려준 후 배당금을 수취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했으나, 5개월 누적 수익률은 160% 수준으로 전해진다.

큐알티는 국내 반도체 신뢰성 평가기업이다. SK하이닉스 자회사였으나 2014년 김영부 대표가 MBO(Management Buy-Out)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오너가 됐다. 김 대표는 2008년까지 SK하이닉스 품질보증실장을 지내다가 이듬해 큐알티 대표로 부임했다. 신뢰도 평가 사업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해 2022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신뢰성 평가는 반도체 및 전자부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고온, 전압, 습도, 물리적 충격과 같은 극한 조건에 노출시켜 장기간 사용을 모의 실험하고 결함이나 취약점을 평가한다. 올 1분기 기준 큐알티의 매출 중 70.2%가 신뢰성 평가 부문에서 발생했다. 모태인 SK하이닉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매출처다.

올해 초 고성능 반도체의 리사이클링이 주목받으면서 큐알티 주가도 급등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그래픽처리장치(GPU)등 AI반도체는 가격이 높은 고성능 반도체다. 이러한 고성능 반도체는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량이 많이 발생한다. 이 불량품을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큐알티가 보유한 신뢰성 테스트 기술이 필요하다.

선제적으로 투자한 덕분에 높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말 1만4000원대였던 큐알티 주가는 올해 초 반도체주가 주목받으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1월 2만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말에는 4만원을 돌파하며 3배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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