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운용, 런업컴퍼니 '맞손'…콘텐츠·미디어 신사업 검토
상장 전 콘텐츠 스타트업 발굴, 미디어 분야 투자영역 확장 목적
황원지 기자공개 2025-07-11 16:20:40
웰컴자산운용이 콘텐츠와 미디어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장한다. 미디어 콘텐츠 기업 런업컴퍼니와 전략적 업무협업을 맺고 성장하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웰컴자산운용은 오는 10일 런업컴퍼니와 미디어 및 콘텐츠 산업 분야의 금융 조달과 투자기관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자산운용사가 특정 영역 전문 기업과 딜 소싱 등을 위한 전략적 관계를 맺은 건 보기드문 사례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기업 혁신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디어 및 콘텐츠 관련 금융 조달 △관련 투자 기관의 발굴 및 육성 △국내외 공동 협력 프로젝트 등을 공동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런업컴퍼니는 영화 및 드라마를 포함한 영상을 제작하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다. 배우 육성부터 캐스팅, 매니지먼트, 콘텐츠 제작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축한 기업이다. 단편 '메소드연기'를 각색한 영화를 비롯해 카카오 웹툰 '배우형사 한무율'을 각색한 드라마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
현재 시리즈B까지 라운드를 진행했다. 2021년 설립해 2022년 벤처필드 엔조이 컨텐츠 조합 1호로부터 첫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023년 9월 위지윅스튜디오로부터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같은 해 크릿벤처스와 케이넷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웰컴자산운용은 이번 협업으로 콘텐츠, 미디어 업계로 투자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K-콘텐츠 사업이 크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의 유망 기업을 일찍부터 발굴하는 차원이다. 웰컴자산운용은 그간 사모펀드 형태로 꾸준히 기업공개(IPO) 전의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런앤컴퍼니는 투자와 제작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산운용에 전문성을 가진 웰컴자산운용과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전반의 실무 역량을 보유한 런앤컴퍼니가 협업을 통해 콘텐츠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환경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협약은 1년 단위로 자동으로 연장된다. 또한 협약을 통해 취득한 모든 정보 및 영업기밀은 공동 사업 추진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으며, 협약 종료 이후에도 기밀 유지 조항은 그대로 유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미래성장 산업에 대한 금융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프리IPO를 비롯한 비상장투자를 벌여왔는데 미디어 섹터의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 역량도 배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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